초벌 세차와 달리 자동 세차에 사용되는 샴푸와 버블 세제의 폭은 넓지 않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세제는 대부분 셀프 세차 용도이다. 적은 용량과 높은 가격대로 수십 ℓ를 한꺼번에 사용해야 하는 자동 세차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다만 대부분 세제 품질이 평준화돼 경영자의 방침에 따라 희석 비율을 세팅하는 것은 자유로운 편이다.

자동세차기용 세제는 품질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세차기 제조업체들 또한 세제를 직접 연구 개발하지 않고 세제 전문 회사와 OEM을 맺어 세제를 주유소에 납품하고 있는 것도 세차 업계에 잘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주유소 경영자들 또한 발품을 팔아 더 좋은 자동 세차 전용 세제를 찾아 나서고 있지 않다.

또한 세제 사용에 따른 폐수처리기도 필수적으로 설치하기 때문에 방류 기준치를 특별히 생각해 친환경에 초점을 둔 세제가 굳이 필요 없는 것도 역시 현실이다.

따라서 자동 세차 전용 세제 선택 시 중점을 둬야할 부분은 구매 편의성, 구매 가격 정도로 한정된다.

주유소 경영자가 세차기 업체를 통해 손쉽게 세제를 주문하는 것에 중심을 둘 것이냐 번거롭더라도 저렴한 가격에 세제를 납품받을 수 있는 루트를 개척해 사용할 것이냐를 선택하면 된다.

친환경보다는 가격이 합리적

세차에 사용되는 세제에는 계면활성제가 포함돼 있다.

그중에서도 ‘음이온계면활성제’가 세차 세제를 비롯한 다양한 세제에서 사용 중이다.

음이온계면활성제를 포함한 계면활성제는 물과 결합하면 거품이 발생한다.

이 거품이 차량 표면의 때를 벗겨내는 역할을 하지만 수질 오염의 원인이 된다.

그래서 최근 세정력은 유지하되 거품 발생이 덜한 비이온계면활성제가 개발됐고 홍보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미 주유소 세차장에는 폐수처리시설이 갖춰져 있고 해당 시설의 보조 응집제나 오존 처리기로 계면활성제를 제거해 방류하고 있다.

따라서 음이온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제나 비이온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제나 폐수처리시설을 거쳐 방류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비싼 비이온계면활성제 세제인 친환경 세제를 사용할 이유가 적어졌다.